
세상은 여전히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양주 지역에도 연일 20여 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은 아주 평온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지친 여름날 저녁, 막걸리 잔을 홀짝이다 바라본 하늘엔 무심한 구름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올 여름방학처럼 집에만 있었던 적이 없었는데, 벌써 다음 주에 개학을 맞이합니다. 뉴스에 따르면 9월 초까지 전면등교는 힘들다고 하는데, 구름은 여전히 한가롭게 흘러가며 의미를 알 수 없는 형상을 시시각각 만들어 냅니다.

요즘 거의 집에만 있다 보니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오늘은 3월 28일 금요일입니다. 음력으론 3월 5일이지요. 저녁을 먹고 잠시 서쪽 하늘을 바라보니 초승달이 보입니다. 일반적으로 초승달이라 함은 음력 3일이나 4일 무렵 서쪽 하늘에 잠시 보이는 달을 일컫는다고는 하지만, 뭐 하루 차이는 눈감아 주도록 하지요. 귀찮음을 무릅쓰고 삼각대를 꺼내 밖으로 나갑니다. 아파트 불빛이 그나마 없는 어두운 곳을 찾아 삼각대를 설치하고 200mm 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로 초승달을 정조준합니다. 카메라를 M모드에 놓고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그런대로 초승달의 이미지를 옮기는 데 성공합니다. 전문가가 촬영한 사진과는 비교를 못하겠지만 그래도 최대한의 정성을 쏟은 사진입니다. 물론 위 사진에서 보이는 이미..

달무리 지는 가을 밤입니다. 2019년 10월 13일, 일요일이지요. 13일의 일요일이라...... 마음 편안하게 보내야 할 휴일이어야 마땅하지만, 사실 지난 밤에 꾸었던 악몽이 하루 종일 마음 한 구석에 남아서 그리 편안하지 못한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지요. 꿈은 무의식의 발로라고도 하는데 뒤숭숭한 꿈자리의 희미한 기억이 일요일의 하루를 찜찜하게 합니다. 불길한 꿈을 떨쳐내기라도 하듯 오랜만에 정성들여 손세차를 하였지요. 차에 붙어있는 묵은 먼지와 풀벌레들의 잔해를 깨끗하게 씻어내며 마음에 남아 있는 불길함도 아울러 씻겨나가기를 바라기라도 했나 봅니다. 다소 상쾌해진 마음으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올려다본 밤하늘에 달무리가 보입니다. 육안으로 보았을 때는 동화적 상상력이 저절로 발휘될 것만 같은 환상적인 ..
완벽한 ‘구(球)’는 과연 존재하는 걸까요? 국어에서는 ‘구(球)’를 ‘공처럼 둥글게 생긴 물체나 그런 모양’이라고 정의합니다. 또한 수학에서는 ‘삼차원 공간의 한 점에서 같은 거리에 있는 모든 점의 궤적으로 둘러싸인 입체’라고 정의합니다. 2019년 9월 13일의 금요일, 추석 날 밤입니다. 동산 위에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보았습니다.(첫 번째 사진입니다.) 그런데 막상 노트북에 옮겨 확대해 보았더니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완벽한 원형이라기보다는 뭔가 살짝 부족해 보이는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물론 달이 가장 둥글게 보이는 시간대가 아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쁠싸! 카메라를 수동으로 조작하며 초점을 이리저리 옮겨 보며 촬영한 다른 사진엔 초점이 맞지 않은 보름달의 모습이 엉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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