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1일 0시 37분입니다. 음력으론 10월 21일에서 22일로 넘어가는 시간이지요. 동쪽 하늘에 반달이 두둥실 떠오릅니다. 이름하여 하현(last quarter, 下弦)달인 것이지요. 몇 시간이 더 지나야만 거의 완벽한 반달을 볼 수 있을 테지만...... 아침에 출근하려면 어쩔 수 없지요. 삼각대를 설치하고 렌즈에 반달을 담아 봅니다. 미세먼지로 대기가 맑지 않은 점도 약간의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달도 차면 기우는 법...... 미련을 내려 놓고, 아쉬움도 내려 놓고, 부끄러움도 내려 놓고...... 이젠 뭔가를 채우려는 욕망보다는 하나라도 더 내려 놓는 법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어제(2016년 11월 13일 일요일) 음력 14일의 달을 보았습니다. 오늘(11월 14일)은 68년만에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날이라고 하는데요......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사진에 담을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기에 어제 미리 동쪽 하늘에 떠오른 달을 촬영해 본 것이지요. 어제도 그리 쾌청한 하늘은 아니어서 가끔 지나가는 구름 때문에 촬영이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늘 뜨는 슈퍼문은 올해 가장 작았던 보름달(4월 22일)보다 14% 더 크게 보인다고 합니다. 지구와 달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각은 20시 21분께로, 동쪽 하늘의 고도 32도 부근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이 때 달과 지구의 거리는 356,509km로, 달과 지구의 평균거리인 384,400km보..
나흘 전이 추석이었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짙은 구름 때문에 한가위의 달을 제대로 담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복귀한 첫날은 그야말로 눈코 뜰 새도 없이 바쁜 하루였지요. 출근하자마자 2017 대입 수시모집전형의 원서를 작성하는 짬짬이 몇몇 녀석들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해 주고, 잠시 시간이 날 때 추천서의 문구도 수정하면서 정신없는 일정을 소화했지요. 밤 10시에 학교 교문을 나서다 보니 동산 위에 휘영청 떠오른 달이 보였습니다. 부랴부랴 집에 와서 렌즈에 담아 보았습니다. 비록 만월(滿月)은 아니었지만 추석에 볼 수 없었던 달을 보았다는 작은 위안을 삼으며 하루의 피로를 풀어 봅니다.
2016년 3월 25일 불타는 금요일의 해질녘, 불곡산 꼭대기에서는 둥근 태양이 천지를 온통 붉게 물들이며 산 너머로 잠겨 갑니다. 아뿔싸! 저 태양은,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슬픔이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내일을 꿈꾸게 하는 아름다움일 수도 있는 것!!! 사람들은 다들 저마다의 가슴 속에 뜨거운 태양 하나씩을 품은채 살아갑니다. 그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이 허무하게 사라질지, 아니면 또 다른 누군가의 가슴에 옮겨 붙어 더욱 뜨겁게 불타오를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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