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가을입니다. 오랜만에 시골 어머니를 뵈러 온 길에 뒷산으로 걸음을 옮겨 봅니다. 추석이 지나고 송이 채취량이 다시 줄면서 양양 송이의 입찰 가격이 kg당 100만원이 넘는다는 뉴스를 며칠 전에 보았습니다. 송이철도 이젠 끝물에 접어들고 있다고 하지요. 행운의 여신이 미소짓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숲을 거닐어 봅니다. 송이는 늘 나오는 곳에서만 볼 수 있기에 경험이 무척 중요한 자산이 되지요. 어린 시절부터 보아 오던 곳을 샅샅이 살펴보지만, 역시 송이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두 시간 여의 수색 끝에 천년의 향, 양양 송이를 기어코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절정의 상태를 갓 지난 녀석 하나와, 안타깝게도 이미 노화 상태를 맞이한 두 녀석을 볼 수 있었지요. 올 여름에 비가 너무 많..

오늘은 2018년 9월 23일 일요일입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어제 양양집에 왔지요. 식구들끼리 거나하게 저녁식사를 하고 오늘 아침 2호와 3호를 대동하여 뒷산에 올랐습니다. 늘 그래왔듯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잔뜩 안고 송이를 찾아 어슬렁거렸습니다. 오늘은 운수가 좋은지 천년의 향이라 소문난 양양송이를 발견하여 사진에 담는 행운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3호만 대동하여 출발하였지만, 나중에 2호가 합류하여 거의 세 시간 가까이 뒷산을 이 잡듯 훑었지요. 싸리나무를 닮았다고 하여 그런지 싸리버섯이라고 불리지요. 독성이 있어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하루 정도 담갔다가 요리를 해야 뒷탈이 없지요. 쫄깃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양양 사람들에게 많이 익숙한 곰버섯입니다. 예전에는 흔하디 흔한 버섯이었는데 요..

2012년 추석 연휴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송이버섯을 찾기 위해 시골집 뒷산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언론에선 송이가 예년보다 풍년이라며 기사를 쏟아내었지만, 막상 현장에 가 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시기적으로 송이 수확철이 거의 끝날 무렵인데도 어머니께선 여태 뒷산에서 송이를 한 꼭지도 보지 못하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다른 송이밭에선 더러 수확이 되는 모양인지 1등급 송이의 kg당 낙찰 가격이 40만 원을 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양양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비쌀 때는 kg당 50만 원을 훌쩍 넘을 때도 많았거든요.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것을 감안한다면 40만 원의 가격대는 예전보다 많이 헐값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휴 기간 내내 매일 아침마다 산에 올랐는데, 연휴 마지막 날 드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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