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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1월의 어느 늦은 밤......
아파트 공사장의 타워 크레인 조명 너머로 달이 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거의 1년 동안 카메라를 꺼내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문득, 인공적인 불빛과 달빛이 자아내는 오묘한 조화에 취해 한참동안 눈길이 머뭅니다.
결국 먼지 쌓인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조심스러우면서도 어색하게 달빛을 렌즈에 담아 본 것을 5개월 만에 화면으로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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