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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1

2011 가을 야생화

꿈꾸는 무인도 2011. 10. 9. 17:37

  2011년 10월 8일 주말농장에 갔다가 배추밭에 물을 주고 근처에 피어있는 피마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붉은 줄기에 붉게 맺혀 있는 꽃봉오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지요.

 

 

 

 

 

                        

 

 피마자 옆에 피어 있는 백일홍의 모습에서 세월의 흐름을 역행하지 못하는 자연의 섭리를 생각해 봅니다.

 

                         

 

 이놈도 주말농장에서 찍었지요. 쌈채소로 먹는 적겨자[고채(高菜) 또는 적고채(赤高菜)] 꽃입니다. 곧 다가올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워 올린 녀석의 무모함에서 생명에 대한 경외감마저 느껴집니다.                         

 

 

 

 이 녀석도 주말농장 퇴비장 옆에 한자리 차지하고 피어 있었는데 아마도 국화의 일종으로 보입니다.

                          

 

 

 

 이 녀석은 10월 9일 한글날 양주 고읍동 광사초등학교 정문 건너편 공원에서 찍은 왕고들빼기(일명 큰잎씀바귀) 꽃인데, 원숙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우리 인간만이 생존 경쟁을 넘어서서 남을 무시하고 제 잘난 맛에 빠져 자연의 향기를 잃고 있다. 남과 나를 비교하여 나만이 옳고 잘났다고 뻐기는 인간들은 크고 작건 못생겼건 잘생겼건 타고난 제 모습의 꽃만 피워 올리는 야생초로부터 배워야할 것이 많다."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황대권은 <야생초 편지>에서 왕고들빼기를 '야생초의 왕'이라 지칭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은은하면서도 귀티 나는 꽃의 모습에서 감히 범접하기 어려운 위엄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린 순은 식용으로, 한방에서는 뿌리를 해열, 진통, 소독, 이뇨, 종창 등에 약용으로 쓴다고 합니다.

 

 

 

 개망초의 가녀린 꽃봉오리가 꽤나 청순함을 자아냅니다.

 

                          

 

 길거리 어디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이 개망초는 우리나라 자생종이 아니라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외래종이라고 하네요.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개망초의 모습에서 아련한 그리움도 느껴봅니다. 사람들은 이 꽃을 계란꽃이라고도 부르지요.

 

 

 

 어허! 이 꽃은 싸리꽃이렷다!

 

 

 

 보랏빛 향기 속에 가을 냄새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이 녀석은 미국쑥부쟁이의 씨앗으로  미국에서 곡물을 수입할 때 국내에 유입된 외래종이라고 합니다. 1970년 춘천 중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일명 '중도국화'라고도 한다지요. 

 

 

 

 꽃송이 하나에 들어 있는 약 3만 개 이상의 홀씨가 바람에 날려 번식하는데, 주위에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하여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보기에는 좋은데 말이지요.                         

 

 

 

 수크령(일명 길갱이)의 우아한, 그러나 조금은 부담스러운 자태!

 

 

 

 자주쓴풀(쓴풀, 어담초, 장아채, 수황연, 당약이라고도 함)입니다. 고상하면서도 품위 있는 빛깔의 꽃을 뿜어 올렸네요. 연보랏빛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한적한 공원 귀퉁이에 그렇게 서 있습니다.                  

 

 

 

 코스모스의 가녀린 모습 또한 보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 녀석도 외래종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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