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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6일 양주 광사초등학교 옆 공원에서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며 놀고 있었다. 날씨는 1주일 전보다 훨씬 추워졌는데 꽃들은 오히려 더 많아졌다. 왕고들빼기의 빛도 더욱 곱게 느껴진다.
샛노란 벌이 왕고들빼기에서 한참 동안 꿀을 빨고 있었다. 사람이 가까이 가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 할 일만 하고 있었다.
이 놈은 얼핏 보면 민들레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또 많이 다르다. 자료를 찾아보니 "서양금혼초"라고 한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토양 적응력이 뛰어나며 번식 속도가 빠르고 주변에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특성이 있어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민들레는 꽃줄기가 도톰하고 잎에 털이 없으나, 이놈은 꽃줄기가 가늘고 길며 잎에 잔털이 가득 나 있다고 한다.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묘한 빛을 띠는 열매를 한참을 보고 있었다. 도대체 이름이 뭘까?
요즘 덕분 에 식물 공부를 많이 하게 된다. 이놈 이름도 알아내었다. 이놈은 바로 "미국자리공"이다.
1950년대 구호물자가 들어올 때 같이 묻어온 놈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자리공과의 귀화식물로 울릉도에 자생하는 '섬자리공'과 비슷하지만, 섬자리공은 꽃과 열매가 위로 향하나 이놈은 아래로 향하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뿌리와 열매에 강한 독성이 있고, 산성토양에서 잘 자라는데 열매가 떨어져 토양에 침투하면 땅을 강한 산성으로 만드는 위해식물이라고 한다.
참나무 벌레 먹은 잎새 위에 가을 햇살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또 목련잎 같기도 한데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뭇잎에도 따사로운 오후의 가을 햇살이 내려와 앉아 있고,
떡갈나무의 굵은 잎새 위에도 가을 햇살이 머물고 있는데, 햇살이 눈부신지 작은 노린재 한 마리가 잎새 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번엔 자주쓴풀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역시 이 녀석도 지난번보다 꽃송이를 많이 피워 올렸다.
자주쓴풀 옆에는 개망초가 청초한 빛을 머금고 있다. 추워지는 날씨 때문인지 다섯 송이가 옹기종기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있다.
이렇게 찍고 보니 자주쓴풀 주변의 가을빛을 머금은 잔디 형상이 신비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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