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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집 뒷산에서 벌레 먹은 곰취를 발견했습니다. 추상화를 보는듯한 멍한 느낌으로 한동안 바라보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벌레가 갉아먹었길래 이런 문양이 생기게 되었는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자연은 늘 신비로움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그 역시 보는 사람에게만, 아니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법이겠지요. 사진 찍는 기술이 형편없어 또 한 번의 좌절을 맛보기도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대자연이 슬며시 보여준 무슨 비밀을 엿본 듯했으니까요.
벌레먹은 곰취 잎을 보다가 문득 조선 중종(中宗) 때 기묘사화(己卯士禍)로 목숨을 잃은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 1482~1519)의 죽음과 연관된 ‘주초위왕(走肖爲王)’이라는 술수가 충분히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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