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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무인도(無人島) / 신대철

꿈꾸는 무인도 2012. 9. 12. 00:31

    무인도(無人島)

   

  수평선이 축 늘어지게 몰려 앉은 바닷새가 떼를 풀어 흐린 하늘로 날아오른다. 발 헛디딘 새는 발을 잃고, 다시 허공에 떠도는 바닷새, 영원히 앉을 자리를 만들어 허공에 수평선을 이루는 바닷새.

 

  인간을 만나고 온 바다,

  물거품 버릴 데를 찾아 無人島가고 있다.

     

     - 신대철 <무인도를 위하여> (문학과지성사,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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