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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과 별

2017 정월대보름달

꿈꾸는 무인도 2017. 2. 11. 19:34

 오늘은 2017년 2월 11일, 음력으론 1월 15일이지요. 동산 너머로 정월 대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정월 보름이 되면 시골에서 쥐불놀이를 하곤 했었지요. 관솔(마른 소나무의 옹이 부분으로 송진이 많이 함유되어 있음)을 쪼개어 철사로 줄을 맨 깡통에다가 담고 불을 붙인 다음 휘휘 빙글빙글 돌리며 놀았습니다. 멀리서 보면 불꽃의 모양이 커다란 원 모양을 그리는 것으로 보였지요. 1970년대 강원도 시골 마을은 대부분의 집들이 초가집이었는데, 자칫 깡통을 연결한 철사줄이 끊겨 지붕에 불 붙은 깡통이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정말 큰일이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화재 위험이 없는 넓은 공터나 논바닥에서 하라고 하셨지요. 그래도 가끔 짚가리(소 먹이로 쓰는 볏짚을 쌓아 놓은 것)를 태우는 소동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휘영청 밝은 대보름달을 보며, 2017년에는 다들 아프지 말고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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