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 슈퍼문의 월식, 그리고 블러드문

 2018년 1월 31일 수요일입니다.

 한 달에 두 번째로 뜨는 보름달인 '블루문(Blue Moon)'과 평소보다 14%이상 크게 보이는 '슈퍼문(Super Moon)', 그리고 '개기월식'이 한꺼번에 펼쳐진다는 특별한 날입니다. 오늘 뜬 슈퍼문은 평소보다 19% 정도 큰 달이라고 하며, 오늘과 같이 '블루문+슈퍼문+개기월식'이 동시에 일어난 것은 1982년 이후 36년 만이라고 하고, 슈퍼문이 뜬 날에 발생하는 개기월식은 앞으로 19년 뒤인 2037년 1월 31일에 찾아온다고 합니다.

 잔뜩 기대를 안고 월출을 기다렸지요. 그러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군요. 옅은 구름이 달빛을 가리고 말았습니다. 최대한 노력해서 선명한 달의 이미지를 얻으려 했지만 아쉬움이 큽니다. 블러드문(Blood Moon)은 개기월식으로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려지지만 지구의 대기 중 빛이 산란되면서 파장이 긴 붉은빛만 유독 돋보여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구름으로 인해 원하는 만큼의 화질을 얻진 못했지만 진귀한 천문 현상을 식구들과 함께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달이 서서히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과 뒤를 이은 붉은 달 사진을 올려 봅니다. 낡은 크롭바디 카메라에 200mm 렌즈를 장착하여 촬영한 후 사진을 다시 크롭한 것인데...... 화질이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