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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2

개구리밥

꿈꾸는 무인도 2015. 8. 12. 09:49

 고향집 앞 논에는 개구리밥이 한창입니다. 부평초라도고 하지요. 땅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물결 따라, 바람 따라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부평초는 고단한 삶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숙명은 거스르지 못하는 법이라 개구리밥은 오늘도 변함없이 논바닥 이곳저곳을 부유하며 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개구리밥이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고단함을 사람들이 대신 느껴주며, 부평초 같은 인생이라는 의미 부여를 하는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단순한 삶보다는 떠돌아다니며 모험을 즐기는 부평초의 삶이 훨씬 재미난 삶일 수도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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