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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이 될 때까지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
흐린 강물이 흐른다면
흐린 강물이 되어 건너야 하리
디딤돌을 놓고 건너려거든
뒤를 돌아보지 말 일이다
디딤돌은 온데간데 없고
바라볼수록 강폭은 넓어진다
우리가 우리의 땅을 벗어날 수 없고
흐린 강물이 될 수 없다면
우리가 만난 사람은 사람이 아니고
사람이 아니고
디딤돌이다
- 신대철 <무인도를 위하여> (문학과지성사, 1977)
(사진 : 양양 남대천, 2012.09.29)
(사진 : 양양 남대천, 201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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