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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숲을 보면
비 갠 뒤 봄 숲을 보면
달려가 후루룩후루룩 빨아들이고 싶다
그날의 햇살 그 틈새로 파고드는 가여운 안개
그 안개 아래 서 있는 수줍은 봄 숲을 보면
봄배 부른 여자 같다
저렇게 빽빽한 슬픔을 보면
그만 배반하고 싶다
- 박라연 <생밤 까주는 사람> (문학과지성사, 1993)
사진 : 2020.04.18 東豆川 지나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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