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양주 천만 송이 천일홍 축제 #01

 2017년 9월 17일 일요일입니다.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양주시 광사동 하늘공원 일대에서 "2017년 천만 송이 천일홍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마침 시간 여유가 있어 카메라를 둘러메고 미리 축제 현장에 가 보았지요.

 

 

 드넓은 나리공원 일대는 온통 꽃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천만 송이 천일홍 축제라...... 행사의 이름은 천일홍 축제인데, 천일홍뿐만 아니라 다른 이름의 꽃밭도 많이 조성되어 있었지요. 아무튼 이렇게 넓은 공간을 이용해 대규모로 조밀하게 식재한 꽃밭은 보는 눈을 압도합니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도로변에서 흔하게 보이는 금계국이지만 이렇게 빽빽하게 피어 있는 모습은 또 다른 감성을 자극합니다. 금계국은 북미가 원산지이지요.

 

 

 

 이 꽃은 가우라(Gaura)라고 하며 나비바늘꽃이라고도 불리는데, 북미가 원산지라고 합니다. 꽃말은 '섹시한 여인'이라는데...... 행사의 주최측인 자치단체에서 이왕이면 외래종보다는 토종 들꽃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살짝 남습니다. 

 

 

 

 

 

 

 

 

 

 

 

 

 

 

 

 

 

 

 

 

 

 

 

 

 

 

 

 이 꽃은 인도가 원산지인 '촛불맨드라미'라고 합니다. 꽃말은 '시들지 않는 사랑'이라네요. 바람이 불어올 때면 마치 촛불이 일렁이는 것처럼 흔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지요. 노랑과 빨강의 강렬한 원색이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습니다. 

 

 

 

 

 

 

 

 

 

 

 

 

 

 

 

 

 

 

 이 꽃은 북미 원산의 '아스터(Aster)'라고 하며, 꽃말은 '사랑의 승리'라고 하네요. 보랏빛 꽃잎이 자아내는 신비감에 빠져 한참을 바라보았지요.

 

 

 

 

 

 수세미(?) 터널......

 

 

 

 

 

 

 조롱박 터널......

 

 

 

 칸나의 시뻘건 꽃잎이 치명적인 빛을 발산합니다...... 열대지방이 원산지로 꽃말은 '행복한 종말' 또는 '존경'이라고 합니다.

 

 

 

 

 

 

 

 

 

 

 

 

 

 

 

 천일홍을 이제서야 보게 되는군요. 천만 송이 천일홍...... 원산지는 열대 아메리카, 꽃말은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오묘한 빛깔의 가을 장미도 피어 있습니다.

 

 

 

 

 

 

 

 

 

 

 

 

 용호상박(龍虎相搏)이라......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우는 이미지가 꽃 축제와 무슨 관련이 있을는지 의아함도 살짝 느껴 봅니다.

 

 

 

 양주별산대놀이의 캐릭터는 그나마 이해할 수 있겠지요......

 

 

 

 

 

 

 사진으로 보이는 불곡산 너머에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이 있지요. 양주별산대놀이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위협적인 몸놀림......

 

 

 

 

 

 

  현대 물질 문명을 상징하는 거대한 굴뚝에 맞서 당당하게, 주눅들지 않고......

 

 

 

 때론 요염한 모습으로......

 

 

 

 별산대놀이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초가을의 저녁 햇살을 받으며 고즈넉하게 서 있습니다.

 

 

 

 

 

 

 한복 입고 부채춤 추는 김연아......

 

 

 

 

 

 

 김연아는 아닌 것으로......

 

 

 

 

 

 

 

 

 

 한켠에선 밴드 공연도 펼쳐지고......

 

 

 

 

 

 

 

 

 

 

 

 

 일요일의 저녁 해가 설핏 기울어지는 시간인데도 나리공원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있지만  젊은 청춘들은 천일홍 꽃밭을 떠날 생각이 없나 봅니다.

 

 

 

 

 

 

 중년의 아저씨는 마음속에 꽃을 담고, 젊은 청춘은 핸드폰에 꽃을 담습니다.

 

 

 

 

 

 

 날이 점차 어두워집니다.

 

 

 

 

 

 

 가을의 짧은 해가 불곡산 너머로 사라진 후, 마지막으로 카메라 감도를 잔뜩 높여 금계국의 뒤태를 담아 봅니다. 이젠 완연한 가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