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풀꽃2

2017 양양의 8월

꿈꾸는 무인도 2017. 8. 10. 12:11

 2017년 8월, 양양에서 보았던 자연의 정겨운 모습들을 몇 장 옮겨 봅니다.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개울가에는 달맞이꽃이 환한 모습으로 피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 금계국도 청초하게 피어 있네요. 어느 순간부터 외래종 금계국이 전국의 산하를 물들일 정도로 널리 퍼진 모습입니다.

 

 

 

 보랏빛 싸리꽃엔 나비 한 마리가 날아왔습니다. 삼각대 없이 강낭콩만 한 작은 싸리꽃을 흔들림 없이 담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아마추어 찍사 생활 20여 년의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하여 힘들게 담아 봅니다. 

 

 

 

 선인장도 분홍빛 꽃을 피워 올려 보는 눈을 즐겁게 합니다.

 

 

 

 마당가에는 루드베키아가 피어 있고......

 

 

 

 

 

 

 이런...... 늙은 호두나무엔 세월꽃이 잔뜩 피었군요.

 

 

 

 

 

 

 

 

 

 가지고추도 신비로운 자색 빛깔을 자랑합니다. 육종 기술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오이고추에 이어 가지고추까지...... 굵은 놈 하나를 따서 밥 먹을 때 맛을 보았는데...... 첫맛이 그냥 달착지근하기에 계속 먹다가...... 그만 청양고추와도 같은 매운맛을 제대로 느끼게 되었지요.

 

 

 

 시골개는 여름의 한가로움을 즐기고 있고...... 그런데 어째 털이 좀 이상하네...... 동생네가 바리캉으로 털을 밀다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그러거나 말거나 강아지는 마냥 신났습니다.

 

 

 

 때론 현관 앞에 자리잡고 낮잠을 즐기기도 합니다.

 

 

 

 

 

 

 

 

 

 햇살 따사로운 마당에는 새빨간 고추가 고운 빛을 뽐내며 말라가고 있습니다.

 

 

 

 마당가 장독대 앞에선 보라빛 부처꽃에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들었군요.

 

 

 

 개울가에는 오랜만에 보는 호두 사촌쯤 되는 가래나무가 열매를 주렁주렁 맺고 있습니다.

 호두는 고려 때 중국으로부터 유입되었다고 하는데, 가래나무는 우리의 토종이라고 하지요. 호두는 대개 열매가 한 덩어리에 두세 개씩 달리는데 비해 가래는 여러 개가 길게 모여 달리고 크기도 호두보다 조금 작고 타원형입니다. 어릴 때는 덜 익은 가래 열매를 돌로 짓이겨 냇가에 풀어서 기절한 물고기를 잡던 기억이 납니다.
 한방에서는 가래 열매와 나무껍질, 뿌리를 설사, 이질, 장염의 치료제로 쓴다고 하지요. 그리고 잎은 무좀 치료제로 씁니다. 목재는 재질이 치밀하고 뒤틀리지 않아 비행기의 기구나 총의 개머리판을 만드는데 귀하게 쓰였다고 합니다. 열매는 호두에 비해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여 깨는 것이 어렵고 속살은 호두보다 양이 적지만 숯불에 구워 먹으면 맛이 기막히게 고소하지요. 또한 열매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귀신을 쫓을 수 있다고 하여 옛날에는 부적 삼아 노리개로 많이 지니고 다녔다고 합니다.

 

 

 

 

 

'풀꽃2'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오는 8월 풍경  (0) 2017.08.23
봉선사의 여름 #01 연꽃  (0) 2017.08.13
물잠자리  (0) 2017.08.10
생명의 신비  (0) 2017.08.04
능소화  (0) 2017.07.04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