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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4일 일요일입니다.
시골집 앞 개울가로 어슬렁어슬렁 걸어가고 있는데 길 옆에서 뭔가 수상쩍은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 보니 고라니가 나뭇잎을 뜯어먹다가 자기도 깜짝 놀라 이쪽을 바라봅니다. 다급하게 카메라를 꺼내어 촬영해 보는데...... 녀석은 순식간에 숲 속으로 도망칩니다. 10여 초 안팎의 낯선 조우는 그렇게 끝나 버립니다.
참 큰일입니다. 농작물을 보호하려고 둘레에 그물망을 쳐 놓긴 했지만 고라니는 그물망을 손쉽게 타고 넘든가 아니면 그물망 밑의 틈을 이용해 농작물을 마음껏 뜯어 먹습니다.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은 늘 어려운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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