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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20일입니다. 어제는 전형적인 가을 하늘다웠는데, 오늘은 그만 희뿌옇게 내려앉은 연무로 시야가 탁하기만 합니다. 집안의 이런저런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3호만 데리고 양주목화섬유페스티벌 현장을 찾았습니다. 곱게 기른 목화와 코스모스, 백일홍, 천일홍, 바늘꽃, 메밀을 심어놓은 꽃밭이 보기 좋았습니다.
축제 현장이면 어김없이 형성되는 먹거리촌이 3호의 시선을 자꾸만 잡아 끄나 봅니다. 먼저 3호의 식욕을 달래주고 나서 축제 현장을 둘러보았습니다. 곳곳에는 공연이 펼쳐지기도 하고, 각종 전시물이 즐비했으며,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았습니다. 따가운 가을 햇살과 흙먼지 속에서도 3호는 불평하지 않고 아빠를 따라다니며, 가끔 사진 모델이 되어 주었습니다.
3호의 키보다 높게 자란 목화와 하늘 높이 떠 있는 에드벌룬을 배경으로 막내를 담아 봅니다.
고구마 튀김과 번데기, 소라가 후각을 자극합니다.
가족끼리 이곳에 오면 저기에서 인라인과 자전거를 타며 놀았었는데...... 오호라, 물놀이 장소였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수세미 넝쿨 터널을 담아 봅니다.
우리 아이들을 잘 따르는 이웃집 아기 사진도 걸려 있네요. 3호가 발견하고는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조랑말 체험장입니다. 인파가 붐벼 우리 3호는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조랑말을 타는 대신 이렇게 목화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쪽에선 맨손으로 메기를 잡는 체험 행사가 진행됩니다. 진행요원이 시범을 보이지만 아이들은 제대로 잡지 못하네요. 10,000원을 내고 들어가 볼 욕심이 생겼으나 어른은 입장 불가라고 하네요. 우리 3호를 들여보내면 못 잡을 것이 분명할 것 같았지만, 혹시 하고 싶어 할까봐 의사를 타진해 보았더니 역시나 싫다고 고개를 젓습니다.
백일홍 꽃밭에 시선이 갑니다. 이름은 백일 동안 붉게 피는 꽃이라는 백일홍인데, 붉은 녀석 외에도 노랑, 분홍, 흰색, 베이지색 등 색상이 다양합니다.
이번에는 천일홍입니다.
하얀 메밀꽃도 만발해 있었습니다.
셀카를 찍고 있는 여인네를 아웃 포커싱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허수아비 서 있는 논에서 메뚜기를 잡는 체험행사도 진행되더군요.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목화밭에서 3호 사진을 찍으며 오늘 나들이를 마무리합니다. 형들이 같이 오지 않아서 그런지 막내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그래도 두 시간 정도 아빠 손을 잡고 다니며 부자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행사에선 패션쇼와 가수들의 공연도 담아보았는데, 올해는 그만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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