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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봄 색깔을 드러내는 산빛도 보기 아름답지만, 이렇게 조금은 희뿌옇게 보이는 봄의 산빛 또한 파스텔 톤의 애틋한 정감을 일깨워주는 것 같아 보는 이의 가슴을 콩닥거리게 만듭니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골짜기 이름은 '곤지골'이며, 예전에 멧돼지 사낭의 추억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시골집 마당에서 보이는 산빛이 심장의 저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아련한 낭만을 불러일으키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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