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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추위가 몸속을 파고드는 겨울날 아침입니다. 출근길, 길가 풀숲에 내려앉은 서리를 담아 봅니다. 상고대(나무나 풀에 내려 눈같이 된 서리)까지는 아니더라도 추운 겨울날 아침의 운치를 조금은 느낄 것도 같습니다. 언 손을 녹여가며 몇 컷 담는 사이 둥근 햇살이 서서히 내려앉기 시작합니다. 사철나무 잎새, 강아지풀, 이름 모를 꽃...... 그리고 미국쑥부쟁이에 내려앉은 겨울 서리도 곧 있으면 눈이 녹듯 사라지고 말겠지요. 몸보다 마음이 더 추운 겨울,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얼어붙은 마음도 그렇게 녹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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