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과 별

태양의 몰락

꿈꾸는 무인도 2016. 9. 26. 14:31

 2016년 9월 23일 금요일입니다.

 초가을의 저녁 해가 불곡산 너머로 잠겨 갑니다.

 청청한 하늘 탓인지 주위를 붉게 물들이지도 않습니다.

 오롯이 제 모습만으로 서쪽 하늘에 잠시 머무는 듯하다가는 순식간에 산 너머로 곤두박질치고 맙니다.

 사라지는 태양......

 존재의 몰락...... 

 태양이 사라진 자리에는 어둠보다 짙은 고요함만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