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1
고개를 내미는 두릅
꿈꾸는 무인도
2012. 4. 13. 09:21
교장실 앞 화단에 두릅이 서서히 파릇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의 손에 꺾일는지요.
그리고 정확히 14일 후, 두릅의 어린순은 무참히 꺾이고 말았습니다.
비 내리는 토요일의 교정에는 적막이 감돌고 있었고, 내리는 빗소리만 가끔 적막을 가르며 고요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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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독을 들이며 기회를 엿보던 누군가의, 짧은 한숨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