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과 별

별을 담다

꿈꾸는 무인도 2012. 1. 25. 23:44

 고향 집에서 별을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며 별을 촬영하는 노하우를 공부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일단 눈에 띄는 남쪽 하늘의 오리온좌를 찍어 보았습니다.

 

 

 

 그러나...... 결코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초점 맞추기도 어려웠고, 영하 10도 안팎의 추위도 견디기 힘들었거니와 광각렌즈의 필요성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크롭바디에 24-70mm 줌렌즈로는 도저히 드넓은 겨울 하늘을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이십여 년 전 학창시절 지구과학 시간에 배운 알량한 별자리 이름만 기억하며, 카메라를 밤하늘에 대고 별을 담으려는 제 모습은 마치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의 위태로운 첫 발걸음처럼 어색하기 짝이 없는 무모함 그 자체였습니다.

 

 

 

 좌절감을 맛보며 서산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서쪽 하늘에 뜬 무수한 별들도 바라보았습니다.

 

 

 

 다시 남쪽 하늘에 뜬 오리온을 보다가 너무 추워 집안으로 들어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