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2

버들하늘소

꿈꾸는 무인도 2015. 8. 20. 15:55

  8월 16일 아침, 시골집 근처를 서성거리다가 버들하늘소 사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내내 가만히 있길래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녀석은 애석하게도 이미 죽은 상태였습니다. 아뿔싸! 죽음의 순간에도 다리로 나무를 꼭 움켜쥐고 있었군요. 더듬이 하나는 떨어져 나가고, 녀석의 관절에는 하얗게 곰팡이가 피어 있었습니다. 녀석을 나무에서 떼어내어 사진 찍기 좋게 옮기고 마지막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편치 않아 원래 있던 곳에 옮겨 놓고 발길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