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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Twins 선수들 싸인을 받다

꿈꾸는 무인도 2015. 3. 23. 21:47

 긴박하기 그지없었던 LG Twins 야구단의 2015년 출정식이 마무리되고 저녁 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야구공을 좀 더 많이 챙겨가지 못한 아쉬움도 크고, 사전에 작전을 짜서 보다 유기적으로 선수들 싸인을 받을 생각을 하지 못한 준비성 부족을 탓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선수들로부터 받은 싸인볼을 하나하나 꺼내 살펴보고, 유니폼과 모자에 받은 선수들 싸인을 하나씩 사진에 담아 보며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멋진 추억을 안겨준 것만 같아 흐뭇한 마음도 큽니다. 앞으로 우리 가족에게 이런 행운(?)이 또 찾아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LG Twins 야구단의 로고가 새겨진 공입니다.


 

 

  선수들의 싸인을 받은 공이 고작 4개에 불과해 아이들이 많이 아쉬워했지요. 그래도 선수들 싸인은 공 곳곳에 꽤 많이 받았습니다.


 

 

 먼저 9번 이병규 선수입니다.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고참의 저력을 기대해 봅니다.


 

 

  아이들보다도 애들 엄마가 더 좋아하는 2번 오지환 선수입니다.


 

 

  52번 손주인 선수입니다.


 

 

 47번 조윤준 선수입니다. 앞으로 LG의 10년을 이끌어가는 대형 포수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26번 정찬헌 선수입니다. 올 시즌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기대해 봅니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투수로서 최다 기록인 901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의 소유자, 14번 류택현 코치의 싸인입니다.

 

 총 614.2이닝을 소화하면서 통산 15승 29패 6세이브 122홀드를 기록했습니다. 왼손 스페셜리스트로 주로 활약했고,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습니다. 1994년 OB Bears에 입단 후 1999년 LG로 이적해 작년(2014년) 시즌 초반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다가 투수코치로 변신해서 LG 기대주 임지섭을 전담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70경기 이상 출장한 기록은 LG의 이상열(2010~2012), NC의 이혜천(2002~2004) 등 3명의 투수만이 보유하고 있는 진기록이며, 2004년의 85경기 출장 기록은 정우람(SK, 2008년 타이기록 작성) 외에는 아무도 넘보지 못한 투수 최다 출장 기록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통산 홀드 순위는 지금도 쌩쌩하게 공을 던지고 있는 안지만(삼성)에 이은 2위입니다. 수술로 시즌을 접었던 2011년을 제외하고 20년 동안 꾸준히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했기 때문이겠지요. 어떤 이는 류택현을 일컬어 '자기 관리의 신'으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20년이라는 활동 기간을 생각한다면 통산 승수나 세이브 기록은 보잘 것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철저한 자기 관리와 피나는 노력으로 40세가 넘는 나이까지 현역으로 활약하는 등 성실함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류택현 코치, 그 동안 고생 많이 하셨네요. 앞으로 건승하기 바랍니다.


 

 

 2014년에 이어 올해도 LG의 주장을 맡고 있는 캡틴 35번, 미소가 아름다운 이진영 선수의 싸인입니다. 출정식 때 워낙 정신이 없어 미처 사진을 담아오지 못한 아쉬움을 싸인공으로 대신해 봅니다. 국민 우익수로서, 그리고 캡틴으로서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여 올 시즌도 변함없이 좋은 모습 보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18번 이동현 투수의 싸인입니다.

 

 

 

 33번 박용택 선수의 싸인을 공에 받지 못해 아이들이 아쉬워 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받은 싸인도 박용택 선수 유니폼이 아닌 9번 이병규 선수의 유니폼에 받고 말았네요. 

 

 

 

 

 

 

 

 

 

 이진영 선수의 싸인은 제대로 받았네요.

 

 

 

 

 

 

 집에서 확인하다 보니 정작 박용택 선수 유니폼엔 류택현 코치 싸인이 들어 있네요. 그래도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 했습니다. 나중에 박용택 선수의 싸인을 야구공에 받을 날이 오리라는 기대가 남아 있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입니다.

 그렇게 분주했던 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은 오늘 밤 꿈나라에서 선수들과 캐치볼이라도 하고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