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2
서리
꿈꾸는 무인도
2015. 2. 23. 17:15
2015년 2월 20일입니다. 설날인 어제 눈이 꽤 많이 내렸지만, 날씨가 따뜻하여서인지 하루가 지나자 거의 녹고 말았습니다. 습도는 높은데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아침에 밖으로 나가 보니 새하얀 서리가 주변을 온통 감싸고 있습니다. 하얗게 눈에 덮여 있을 때보다 오히려 더 서정적인 운치를 자아냅니다. 단풍나무 가지와 고려엉겅퀴(곤드레)의 말라붙은 줄기에 엉겨 붙어 있는 서리가 이제 막 비치기 시작하는 겨울 햇살 속에서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