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1

자작나무

꿈꾸는 무인도 2014. 5. 15. 11:03

 강원도의 5월 숲은 자작나무의 싱그러움으로 가득합니다.

 

 환골탈태(換骨奪胎)...... 겨우내 앙상한 모습으로 폭설을 이겨내느라 온 몸은 상처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나무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때 맞춰 땅 속 깊은 곳에 잠들어 있던 생명의 기운을 하늘 끝까지 밀어 올려 푸른 잎을 피워내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 묻은 껍질을 스스로 벗겨내는 아픔을 묵묵히 감내하며, 뽀얀 속살을 밖으로 내밀어 새하얗고 윤기 흐르는 아름다운 껍질을 만들어낼 줄 압니다.

 

 시골집 뒷산에 가면 싱그러움을 발산하는 자작나무가 제 자리를 지키며 그렇게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