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1
노린재꽃
꿈꾸는 무인도
2014. 5. 13. 11:00
아이들과 같이 고사리를 뜯으러 산에 갔다가 노린재나무가 하얗게 꽃을 피운 것을 보았습니다. 어디선가 더덕향이 풍기길래 주변을 살펴보다가 커다란 자작나무 아래에서 주변을 환하게 밝히듯 작고 하얀 꽃송이들이 만개해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입니다.
이름만 들으면 노린내가 나는 곤충 노린재가 연상되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노린내라도 나는가 싶어 꽃 가까이 코를 대 보니 은은한 꽃향기가 진동합니다.
참고로, 노린재나무의 가지나 단풍이 든 잎을 태우면 노란색 재가 남는데, 이것으로 만든 잿물을 황회(黃灰)라고 하며, 옷감을 노랗게 물들일 때 매염제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옷감에 염색할 때 식물성 염료가 섬유 구조와 화학적 결합을 게 되는데, 가래나무, 오배자, 양파껍질과 같이 염료 자체가 섬유 구조와 확실히 결합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식물성 염료는 특별한 화학적 처리에 의해서 섬유와 결합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옷감과 염료를 매개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매염제라고 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