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1

슬픈 자목련

꿈꾸는 무인도 2014. 4. 16. 17:28

  2014년 4월 12일, 아파트의 그늘진 화단에서 뒤늦게 자목련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30일에 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자목련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음지에서 자라는 이 녀석은 이제서야 꽃봉오리를 피워 올리고 있습니다.

  일찍 핀 꽃은 사람들의 주목을 더 끌긴 하겠지만 그만큼 일찍 지게 마련이고, 늦게 피어난 꽃은 사람들의 관심이야 덜 받겠지만 그 나름대로 따뜻한 봄날을 여유있게 만끽할 수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나저나 어찌됐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은 매한가지인 것을......

 

  오늘(2014년 4월 16일)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오늘 오전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고 합니다.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의 단원고등학교 교사를 포함한 2학년 학생 300여 명과, 일반 승객, 승무원 등 470여 명이 타고 있었다고 하는데, 170여 명만이 구조되고 나머지는 생사가 불명확하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정말 비극적인 하루입니다. 실종자들의 조속한 무사 생환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