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1
하늘매발톱
꿈꾸는 무인도
2013. 5. 27. 20:37
부처님 오신 날(2013년 5월 17일 금요일)을 낀 3일 연휴를 이용하여 강원도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은 하루종일 바빴습니다. 오전에는, 지금은 더 이상 만날 수 없지만 어린 시절 또래 친구였던 동호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트랙터로 계자리 논의 로터리 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집 앞의 논에 만들어 놓은 못자리에서 모판을 뜯어내서 경운기로 계자리 논에 옮기는 작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연휴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도 새벽에 일어나 집 앞 논의 로타리 작업을 하고 나서, 경운기를 끌고 흩뿌리는 빗줄기로 인해 미끄러운 비포장 산길을 간신히 넘어 모판 운반을 한차례 더 하고 모내기 준비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동네 경운기는 모두 대우(경운기의 뒷바퀴에도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를 장착하여 험한 산길을 넘을 수 있게 하였는데, 시골집의 경운기도 출고된 지 30년도 더 된 고물이지만 대우를 달아서 그런지 힘은 여전하였습니다. 모판을 싣고 고개를 넘을 때는 모판의 중량 때문에 크게 미끄럽지는 않았는데, 빈 경운기로 돌아오는 길에는 경운기가 자꾸 헛바퀴를 돌아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간신히 작업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 마당가에 피어있는 꽃들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습니다. 먼저 하늘매발톱부터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