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1

산벚나무 잎새

꿈꾸는 무인도 2012. 10. 8. 10:21

 벌레 먹은 산벚나무 잎새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세월의 무게를 더 이상은 버티기가 힘겨운 듯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있습니다.

 

 

  때가 되면 한 세월 살아 온 나무와의 이별을 받아들여야겠지요. 아쉬워도 그것은 숙명이니까요.

 

 

 

  대지로 돌아가야 할 마지막 순간이 오면 그저 말없이 사라지면 그뿐, 아무런 미련도 남겨선 안 되겠지요. 그것 또한 우주의 섭리에 순응하는 자세일 것입니다. 그렇게 또 한 세월이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