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의 초상2
천보산 무지개
꿈꾸는 무인도
2021. 7. 17. 09:02
2021년 7월 15일 목요일 저녁......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다가 문득 동쪽 하늘을 보니 고운 쌍무지개가 떠 있었지요. 급하게 분리수거를 마무리하고 집으로 돌아와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져보는 카메라에서 낯선 느낌을 느끼기도 잠시, 사라지기 전에 빨리 무지개를 담아 보아야겠다는 일념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 댔지요.
소나기 그치고 난 후 곧바로 떠오른 여름날 저녁해의 기운이 고운 무지개를 만들어 냈지요. 하지만 무지개를 다소 늦게 발견한 탓에 스러지는 무지개의 옅은 모습만 간신히 건져 올릴 수 있었지요.
작년부터 이어져 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금은 이름하여 4차 대유행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창궐하는 역병의 기세가 좀처럼 가라앉질 않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세상이 온통 고운 무지갯빛으로 가득하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