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2

2019 양주의 가을 꽃 #03

꿈꾸는 무인도 2019. 10. 20. 14:38

 나리공원 일대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합니다.

 

 

 사람이 통제된 천일홍 축제 현장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가을 햇살만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퍼플뮬리라고는 하는데, 그냥 갈색으로 보이지요.

 

 

 

 퍼플뮬리의 가녀린 줄기에 메뚜기가 앙증맞게 앉아 있습니다.

 

 

 

 바람에 하늘하늘 나부끼는 퍼플뮬리가 카메라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백일홍 꽃밭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바람이 가라앉고 렌즈의 시야가 자유로워지자 백일홍 꽃밭이 자태를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한때는 사람들로 가득했을 핑크뮬리밭은 고요함에 잠겨 있고, 가을 햇살만이 벤치를 독차지하고 앉아 가을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몽환적인 흐느적거림이 풍경 전체를 감싸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

 

 

 

 꽃길을 걷는 사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들국화밭엔 그 흔한 벌이나 나비 한 마리도 포착되지 않습니다. 저기에 가까이 가면 분명 윙윙대는 벌들의 날갯짓 소리가 가득할 터인데 말입니다.

 

 

 

 

 

 

 아, 여기 꽃길을 걷고 있는 분이 있군요. 부럽습니다.

 

 

 

 길가에 따로 피어있는 분홍빛 천일홍을 당겨 찍어 보았지만, 보다시피 결과는 엉망입니다.

 

 

 

 한가롭게 자전거를 타고 노는 어린 소녀들도 가을을 닮았습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붉은 가을꽃들이 나무 가득 피어있습니다.

 

 

 

 붉은 가을꽃이 만개한 가을길을 걸어서 세 시간에 걸친 가을 산책을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