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의 초상2

양양의 가을 #06 시골 풍경 하나

꿈꾸는 무인도 2017. 10. 3. 16:53

 2017년 10월 2일 월요일...... 추석 연휴를 맞이한 시골집 주변 풍경을 옮겨 봅니다. 아이들도 시골 개도 다들 여유가 느껴지지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맛보는 한가로운 모습들 속에서 마음마저 아름다워집니다. 추석이 주는 선물인 것이지요.

 

 

 구름이 피어나는 설악산의 모습을 시작으로 아침이 시작됩니다.

 

 

 

 대청봉은 구름에 가려 버렸습니다. 보일 듯 말 듯 보이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신비로움을 자아냅니다. 

 

 

 

 

 

 

 무엇일까요? 평상 아래 거미줄에 맺힌 물방울입니다.

 

 

 

 거미줄은 진주알을 잔뜩 매단듯한 영롱한 모습으로 보는 눈을 즐겁게 합니다.

 

 

 

 옥수숫대 사이로 보는 설악산 대청봉의 모습이 신비감을 자아냅니다.

 

 

 

 3호는 장화를 신고 산책길에 나섭니다. 그 뒤를 누렁이가 따르고 있네요.

 

 

 

 

 

 

 이런...... 전날 추수를 마친 집 앞의 논에 애들 삼촌이 물을 대었는데...... 3호의 두 발이 논에 빠지고 맙니다.

 

 

 

 

 

 

 

 

 

 

 

 

 장화 안으로 물이 들어왔는지 3호가 발을 들어 올리고 장화 속의 물을 빼내려고 애를 씁니다.

 

 

 

 

 

 

 그 모습을 누렁이가 애잔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겨울을 준비하는 장작더미가 보는 눈을 편안하게 합니다.

 

 

 

 잘라진 산초나무 줄기에선 새로운 생명의 싹이 움트고......

 

 

 

 무당거미는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전날 추수한 들녁은 휑한 모습으로 가을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집 앞 논에서 바라본 시골집 정경입니다. 감나무를 배경으로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뒷집 폐가에도 가을이 내려왔습니다.

 

 

 

 3호는 신발을 갈아신고 논둑길을 내려섭니다.

 

 

 

 누렁이는 발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서서 3호를 주시합니다.

 

 

 

 붉은 빛으로 익어가는 감의 색감이 누렁이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누렁이의 간절한 눈빛을 아는지 모르는지...... 3호는 거침없는 발걸음으로 아빠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이번에는 2호가 누렁이가 있는 쪽으로 향합니다.

 

 

 

 

 

 

 누렁이는 2호를 흘깃 쳐다보기도 하는데......

 

 

 

 잠시 후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텅 빈 논을 질주합니다.

 

 

 

 그리고는 다시 논둑길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2호와 3호를 불러 순간 포착으로 렌즈에 옮겨 봅니다.

 

 

 

 

 

 

 

 

 

거미줄이 자꾸만 시선을 잡아 끕니다.

 

 

 

 

 

 

 개울에서 2호가 다슬기 몇 마리를 잡아 렌즈를 부릅니다.

 

 

 

 3호는 개울에 우뚝 서 있는 바위 위에서 포즈를 취합니다.

 

 

 

 

 

 

 

 

 

그렇게 가을의 어느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