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1

호박 고추 참외 오이꽃

꿈꾸는 무인도 2012. 7. 4. 11:10

  부지런한 주무관님들께서 학교 별관 뒤의 자투리 땅에 호박, 고추, 참외, 오이를 심어놓으셨네요.     

 

  이 호박꽃에선 개미들이 놀기도 하고,

 

 

 

  이번 호박꽃엔 아무도 찾지 않아 깨끗해 보이는군요.

 

 

 

  그리고 고추도 순백의 꽃을 피웠는데,

 

 

 

  이 녀석은 꽃잎을 한껏 뒤로 제끼고 있네요!

 

 

 

  그리고 이번에는 참외꽃이 만개했는데, 다른 식물과는 달리 참외는 한 마디에 하나의 꽃만 피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참외의 '외'를 '외롭다'의 어원으로 설명하며, '참외'는 '참다운 외로움'을 즐기며 꿋꿋하고 당당하게 열매 맺는 생물학적 본분에 충실한 아주 갸륵한 식물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리고 이것은 오이꽃입니다. 참외꽃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이'를 고향에서는 '외'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참오이'가 '참외'로 변하는 과정을 문법적으로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었는데......

  모를 일입니다. '외로울 고(孤)'자에 '오이 과(瓜)' 자가 들어있다는 사실을 본다면, '참외'의 '외'에 정말 '외로움'의 의미가 들어 있을지도......

 

  하지만 그것이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현상에 대해 괜한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하는 것이 인간들의 몫이라면,  자연의 존재들은 모두들 저마다의 삶의 본능에 충실할 뿐이니까요.